두 가지 싸움법이 부딪치다

1592 7월 8일 · 한산도 앞바다

판옥선 갑판에서 조선 포수들이 총통을 쏘고 가까이 다가온 일본 배가 부서지는 장면.
AI 재현 실제 사진이 아니라 기록을 바탕으로 상상해 그린 그림

일본 수군의 싸움법은 배를 붙여 건너가 칼로 결판내는 것이었다(등선육박). 육상 전투를 바다 위에서 하는 방식이며, 백병전에 능한 그들에게 유리했다. 조선 수군은 달랐다. 지자총통·현자총통을 쏘아 배 자체를 부쉈다. 붙기 전에 끝내는 방식이다. 판옥선은 배 밑이 평평해 제자리에서 회전할 수 있었고, 그래서 한쪽 포를 쏜 뒤 돌려 다른 쪽 포를 쏠 수 있었다. 학익진은 이 화력 방식 위에서만 성립하는 전술이었다. 대형이 먼저 있었던 것이 아니라, 싸우는 방식이 대형을 만들었다.

이 사건은 한산도대첩 루트 루트의 한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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